당산역은 2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더블 역세권이라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동네다. 최근에는 당산역 인근 부지에 42층 규모 복합주거시설 개발이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확정되는 등 지역 전체가 정비 흐름을 타고 있기도 하다. 오늘은 당산역 반경 1km 안에서 실거래가와 입지, 세대 규모를 기준으로 골라본 대장아파트 세 곳을 정리해본다.
먼저 세 단지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해봤다. 모두 국평(전용 84㎡)에 가까운 공급 평형 기준이고, 정확히 34평이 아닌 곳은 해당 평형을 표시해뒀다.
- 당산센트럴IPARK · 공급 32.2평 기준 · 대표 실거래가 24.4억 · 평단가 7,553만원/평
- 유원제일2차 · 공급 31.5평 기준 · 대표 실거래가 19.7억 · 평단가 6,252만원/평
- 당산현대5차 · 공급 30.2평 기준 · 대표 실거래가 18.2억 · 평단가 6,037만원/평
네이버 지도에서 당산역 일대를 미리 보고 싶다면 이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당산역 네이버 지도
당산센트럴IPARK, 신축 프리미엄이 확실히 보이는 이유
당산동5가 43번지에 있는 당산센트럴IPARK는 2020년 준공, 802세대 규모다. 당산역까지 직선거리로 535m니까 걸음으로 7~8분이면 개찰구에 닿는다. 국평(공급 32.2평) 기준 대표 실거래가는 24.4억, 평단가로 환산하면 7,553만원/평으로 이 동네에서 가장 높은 축에 든다.


이 단지의 강점은 신축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이다. 2020년 준공답게 단지 내 조경과 부대시설 수준이 최근 신축 기준에 맞춰져 있고, 상가동에 카페와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어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생활권이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당산역 인근 선유로변 부지에 지상 42층 규모 복합주거시설(공동주택 243세대·상점가 등, 2027년 하반기 착공·2030년 준공 목표) 개발이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혁신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당산역 일대 정비 흐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준공 6년 차 신축인 만큼 재건축 얘기는 아직 이르다. 대신 확실한 직주근접이 이 단지의 강점이다. 당산역 2호선을 타면 신도림, 구로디지털단지, 사당을 거쳐 강남역까지 환승 없이 40분 안팎이면 도착한다. 9호선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서 여의도 방향 출근자라면 더욱 매력적이다. 이런 이중 역세권 특성 때문에 여의도와 강남 양쪽 직장 수요를 함께 흡수할 수 있는 입지로 꼽힌다.
병원 접근성도 좋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까지 차로 10분 내외고, 단지 인근 상가에 소아과와 이비인후과가 입점해 있어 아이 아플 때 바로 뛰어갈 수 있는 거리다. 공원은 도보로 15분 거리에 안양천이 흐르고, 자전거로 조금만 나가면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된다. 안양천변에는 러닝·자전거 전용 코스가 조성돼 있다.
학군은 당산초등학교가 단지에서 도보 10분 내외로 가까운 편이고, 중학교는 문래중학교 배정권이다. 대치동이나 목동급 학원가는 아니지만, 당산·영등포 학원가와 함께 목동 학원 셔틀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이 인근에 있어 학부모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다는 점이 위안이 될 것 같다. 미래 상승 여력을 놓고 보면 신축이라 당장 가격이 더 뛸 여지는 크지 않지만, 여의도·강남 접근성이 워낙 확실해서 급락 없이 꾸준히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단지라는 판단이다.
유원제일2차, 재건축 기대감이 가격에 그대로 드러난다
당산동5가 7-2번지의 유원제일2차는 1984년 준공, 올해로 42년 차다. 410세대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당산역까지 직선거리 405m로 세 단지 중 역이 가장 가깝다. 국평(공급 31.5평) 기준 대표 실거래가는 19.7억, 평단가는 6,252만원/평이다.


낮은 층고와 넓은 동간 거리가 특징인 단지다. 요즘 신축과 비교하면 확실히 오래된 티가 나지만, 그만큼 대지지분이 넉넉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재건축 사업은 이미 상당히 진척된 단계다. 2025년 11월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총회에서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총 3,702억원 규모로 7개 동 703세대(신규 단지명 ‘파로 써밋 49’) 규모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준공연한이 40년을 넘긴 만큼 재건축 연한 요건은 이미 충족한 상태고,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만큼 정비사업 기대감이 매매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다만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남은 행정 절차가 있어서 실제 착공과 입주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저층 위주 단지라 용적률 여유가 있었던 점이 사업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역과 가장 가깝다 보니 출퇴근 동선은 세 단지 중 최고다. 강남역까지 2호선 환승 없이 40분 안쪽이면 도착하고, 여의도 방향은 두 정거장이면 닿는다. 다만 1984년 준공 단지 특성상 세대당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 주차 여건은 매수 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주변에는 당산근린공원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조금 더 걸으면 선유도공원과 양화한강공원까지 이어진다. 병원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이 차로 5분 거리라 응급 상황에도 안심이 되는 위치다. 학군은 당산초, 양화중학교 배정권으로 알려져 있다.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 실거주 수요 구성도 점차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당산현대5차, 균형 잡힌 실거주 만족도가 강점
당산동4가 30-1번지의 당산현대5차는 2000년 준공, 976세대로 세 단지 중 세대수가 가장 많다. 당산역까지 직선거리 590m로 도보 8~9분 정도 걸린다. 국평(공급 30.2평) 기준 대표 실거래가는 18.2억, 평단가는 6,037만원/평으로 세 곳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다.


13개 동 976세대 규모답게 단지 내 놀이터가 여러 곳에 분산돼 있고, 상가 1층에는 학원과 문구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준공 26년 차라 재건축 연한(통상 30년)까지는 아직 몇 년 남았다. 안전진단이나 조합 관련 움직임은 현재로선 특별히 확인되지 않았고, 세대수가 976세대로 많아 정비사업이 진행되더라도 이해관계 조율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단지 특유의 커뮤니티 시설과 관리 효율성은 이미 확보돼 있어서, 재건축 여부와 무관하게 실거주 만족도 자체는 높은 편이다.
교통은 당산역까지 도보 9분 남짓으로 세 단지 중 가장 멀지만, 그래도 도보 생활권 안에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 2호선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고, 9호선 급행을 타면 여의도, 노량진 방향 접근성도 뛰어나다. 평단가가 가장 낮다는 점에서 실거주 목적이면서도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싶은 수요자에게 특히 눈에 띄는 선택지다.
공원은 단지 바로 옆에 당산근린공원이 있어 도보 5분이면 산책이 가능하고, 조금 더 나가면 여의도한강공원, 안양천 합수부까지 러닝 코스로 연결된다. 병원은 단지 상가에 내과, 소아과, 치과가 모두 입점해 있어 일상적인 진료는 단지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학군은 당산초, 문래중 배정권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를 찾는 실거주자에게는 세 단지 중 가장 현실적인 균형점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본다.
세 단지를 놓고 정리해보면
같은 당산역 생활권이라도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당산센트럴IPARK는 신축 프리미엄과 직주근접을 우선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유원제일2차는 재건축 기대감을 안고 장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수요자에게, 당산현대5차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단지 인프라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원하는 실거주 가구에게 맞는 선택지로 보인다. 셋 다 당산역 반경 1km 안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준공연도와 세대수, 재건축 단계에 따라 가격과 미래 방향성이 뚜렷하게 갈린다.
⚠️ 실거래가·평단가는 호갱노노 데이터 기준이며, 시세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매수 전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자.
